【앵커】
국회 개원에 합의했던 야당은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등 여러 현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어서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작심한 듯, 회의장 배경 글귀까지 바꾼 통합당.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을 몰아붙였습니다.

성추행 신고를 누가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했나,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경찰이 사전에 이걸 알려줬는지, 청와대가 알려줬는지 이것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얘기할 수 있는 건 대통령….]

사실상 경찰과 청와대를 겨냥한 것으로, 민갑룡 경찰청장 등 경찰과 청와대 관계자를 공무원 비밀 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하며 검찰이 수사를 맡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에게는 윤미향 의원 의혹, 김현미 장관 해임 여부 등 10가지 현안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는데 개원연설을 듣고 보니 모두 야당 탓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현안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

다른 야당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박원순 시장 의혹을 두고 국민의당은 최순실 국정농단보다 심각하다며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고, 정의당은 민주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내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최근의 기강해이에 대한 단속만 강조했을 뿐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흔들림 없이 당을 잘 운영하도록….]

하지만 야당의 공세는 다음주 인사청문회나 공수처장 후보 추천 등으로 이어질 것이 뻔해 민주당으로서는 대책 마련을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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