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고두심이 대한민국 역대 최다 연기대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데뷔 49년 차이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으로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배우 고두심의 시간을 '전설의 인생'에서 되돌려봤다.

고두심의 필모그래피의 절반 이상은 엄마 역할이다. 하지만 그녀를 만난 작품 속 엄마는 모두 달랐다.

억척스러운 엄마에서부터 자식밖에 모르는 따스한 엄마 그리고 가슴이 아프다고 빨간약을 바르던 치매 노인까지 고두심의 엄마는 서민을 대변하는 엄마로서 항상 다채롭고 사랑스럽고 아프고 뭉클했다. 이런 특별한 이력과 연기 덕분에 그녀에게 연기대상을 안겨준 역도 모두 엄마 역이었다.

지금까지 지상파 방송 3사와 백상예술대상까지 모두 포함해 연기대상만 총 7개. 심지어 한해에 두 방송사에서 모두 연기 대상을 수상하며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역대 최다 연기대상 수상자로 기록돼있다.

하지만 그만큼 고민도 많았다고. 엄마 캐릭터가 고정되면서 제대로 된 멜로 작품은 하지 못한 게 한이라고 밝힌 그녀.

춘향이가 되기 위해 영화 춘향전에 지원했지만 한복 맵시가 나지 않는 서구적인 체형이라고 탈락했고 영화 '애마부인'은 반대 이유로 캐스팅 제의를 받긴 했지만 노출신 때문에 거절했다.

이렇듯 아쉽게도 꿈꾸던 애절한 로맨스와는 인연이 닿진 않았지만 특별히 엄마역만 했던 것도 아니다.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 애절한 멜로는 아니더라도 상대 배우와 20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사랑을 나누는 닭살 커플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소화하기도 했다. 

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박찬욱 감독도 그녀를 염두에 두고 쓴 영화 시나리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친절한 금자씨'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찍을 땐 불러주지 않아 섭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손현정PD, 작가=방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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