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군남댐 수위는 여전히 홍수위에 가까울 정도로 위태롭습니다.
연천군과 파주시에 사는 천여 명의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군남댐 앞쪽에 취재기자 나가 있는데,연결해 보겠습니다.

정보윤 기자!
바로 뒤로 보이는 강물 흐름이 거세 보이네요.

【기자】

네. 밤새 내린 비로 불어난 흙탕물이 금방이라도 넘칠 듯 맹렬히 흐르고 있습니다.

제 뒤로 저 위쪽에 있는게 군남댐이고 수문은 모두 연 상태입니다.

지난 밤 임진강 수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범람 우려로 인근 파주와 연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주변 식당들도 물에 잠겨 주민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밑둥이 잠긴 나무들 모습에서 위기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한때 계획 홍수위인 40m에 달하기도 했던 군남댐 물높이는 오후 1시 기준 37.78m입니다.

유입량 대비 방류량이 더 커서 수위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군남댐은 초당 8천9백여 톤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13개 수문을 개방해 9천5백여톤을 흘려보내고 있는데요.

북한 쪽 임진강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로 거치는 필승교 수위도 12m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굵은 비는 그쳤지만 또 다시 장대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군남댐 방류와 많은 비로 파주와 연천지역에선 온종일 침수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파주 지역에서만 어제 아침 9시부터 지금까지 도로와 상가, 주택 등이 침수됐다는 경찰 신고가 최소 10건 이상 들어왔습니다.

대피령 속에 연천군 군남면 등 6개 면에서 1천200여 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습니다.

임진강 하류쪽인 파주시 문산읍 주민 153명도 문산초와 자유초등학교 등에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최백진, 이시영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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