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도드린대로 지금은 수위가 낮아졌지만, 역대 최고를 기록한 임진강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로 밤사이 연천과 파주지역은 초비상이었습니다.
4천6백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서둘러 대피소로 몸을 피한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고, 곳곳이 침수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군남댐에서 하류로 불과 6km정도 떨어진 임진교.

불어난 물에 강가에 있던 식당 일부가 물에 잠기면서, 간판만이 이곳이 식당이었음을 알려줍니다.

논밭도 강처럼 변해 비닐하우스가 절반이 잠겼습니다.

조금더 강 아래쪽에 있던 캠핑장은 완전히 물에 잠겨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연천군 남계리 도감포.

물이 많이 불어났지만 아슬아슬하게 마을은 살아 남았습니다.

【스탠딩】
평소대로라면 60~70m는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도로입니다. 하지만 강물이 불어나면서 주변 논밭까지 모두 잠겼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서울등 다른지역으로 대피했고, 남은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고효순 / 도감포 주민 : 밤샜어요. 못 잤어요 그냥. 잠이 안오더라고요. (왜요?) 물 들어 올까봐. 겁이 나니까.]

파주지역 저지대 주민들도 어젯밤 비룡대교 수위가 홍수경보 직전 단계까지 올라가자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살면서 이번까지 물난리를 3차례나 겪었다는 이춘자 할머니, 대피는 했지만 걱정은 매한가지입니다.

[이춘자 / 경기도 파주시: 나 지금 저기 (집에) 내려가면 물 찼으면 어떡하나 싶어. 잠이 안 와.]

파주에서는 불어난 물에 시내버스가 잠겨 5명이 구조되는가 하면 가평 자라섬도 불어난 물에 잠기는등 집중호우는 곳곳에 피해를 남겼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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