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초대형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번 폭발이 용접 작업 중 발생한 화재가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핵폭발에 버금갈 정도로 시민들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간 폭발 참사.

베이루트항 반경 10km까지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사상자가 5천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사이 천여 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넬리 아조리 / 다친 아기의 어머니 : 폭발로 인해 집 안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아기를 보호하려고 했지만 더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현재 구조당국이 사고현장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해액도 무려 150억 달러, 우리 돈 17조 8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용접작업 중 화재가 발생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완 아부드 / 레바논 베이루트 시장 : 화재에 이어 폭발이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10명이 폭발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정황에 따른 것으로 레바논 국방위원회는 앞으로 5일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또 군에 베이루트항구 운영 직원들에 대한 가택연금을 요구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 레바논 총리 : 전담조사반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폭발참사를 감안해 당초 내일로 계획했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판결을 오는 18일로 연기했습니다.

레바논 내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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