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가평은 일주일동안 내린 호우로 77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났습니다.
일가족 3명이 토사에 매몰돼 숨지는 일도 있었고, 주택 침수와 시설물 피해도 컸는데요.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 또다시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앵커】

경기도 가평군 청평유원지의 한 마을.

불어난 하천이 온 집안을 진흙으로 뒤덮었습니다.

세간살림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집기를 씻고, 진흙을 퍼내는데만 하루종일입니다.

[이금순 / 수해민 : TV고 냉장고고 모든 게 다 넘어져 가지고 아무것도 쓸 수 없고 ….]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펜션 촌 자체가 올해는 사는게 우선이 됐습니다.

[오금석 / 수해민: 8월 초부터는 이렇게 많이 비가 오다 보니까 올여름 장사는 아마 포기해야 하지 않나….]

지역 봉사단체와 인근 군부대 장병 270여 명이 일손을 보탰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박준형 /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장병: 주민들의 피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심각한 것 같고….]

물에 잠겼던 자라섬과 남이섬.

물빠진 자라섬은 가로등과 나무가 송두리째 뽑혔습니다.

땅 위로 올라온건 모두 피해를 입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나마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곳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산사태 현장 복구는 기약할 수 없습니다.

【스탠딩】
산사태가 일어난 지 5일이 지났지만 복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또 다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근주민: 불안해하겠죠. 지금 성수기인데 외지인들이 펜션을 안 올 거뿐더러….]

폭우에 가평군에서만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 17곳이 침수되고, 24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주말엔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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