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동안 강한 비가 쏟아진 전남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곡성과 담양에서 산사태로 6명이 숨졌고 급류에 휩쓸린 어린이가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집 지붕이 땅 위에 나뒹굽니다.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벌어진 것은 어젯밤 8시30분쯤.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며 주택 4채를 덮쳤습니다.

구조 작업을 벌여 7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폭우가 계속되자 구조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가 오늘 오전 7시부터 재개했습니다.

매몰자 2명도 추가로 발견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뒷산 인근에서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중인데,

공사에 쓰기 위해 쌓아놓은 흙이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인근 담양에서도 오늘 오전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한 채가 매몰돼 70대 여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담양에서는 또 침수된 집을 빠져나오던 8살 어린이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경기도 평택 안성천 부근에서는 낚시를 하다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던 태국인 2명이 급류에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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