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등 수도권의 폭우 피해지역은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복구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본격적인 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인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늘 밤 큰 비가 예보돼 이재민들의 한 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가 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진흙으로 가득 찬 집안에서 군인들이 집기를 들고 나옵니다.

꺼내는 물건마다 물과 진흙으로 뒤범벅이 돼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영태/수재민:(거의) 생활쓰레기로 버리고, 쓸수 있는 것은 일단은 전기도 끊기고, 물도 안 나오기 때문에 뒤늦게 봐야 알 거 같습니다.]

산사태가 난 지 일주일, 아직도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넘칩니다.

【스탠딩】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정작 사고가 일어난 장소에 대한 조치는 늦어지고 있습니다. 2차 사고가 우려됩니다.

오후부터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

산사태로 축사 일부를 잃고 다시 복구한 농장주는 비소식에 애가 탑니다.

[황창순 / 수재민: 잠을 못자고 포크레인으로 (토사를) 걷어냈거든요. 내일하고 모례 비가 더 온다니까 걱정이에요.]

복구도 복구지만 농민들에겐 장마 이후가 더 큰문젭니다.

하천 토사에 뒤 덮인 벼는 다시 일으켜 세워 살리기 어렵습니다.

[안효섭 / 백암면 박곡4리 이장: 저거는 이제 못 먹죠. 먹을 수가 없어요. 수확 할 수 가 없어요.]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밤부터 최고 50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침수 피해를 겪은 주민들은 또 다시 초긴장 상태에 놓이게 됐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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