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에, 정치권에선 때아닌 4대강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을 더 확대했더라면 피해를 줄였을 것이라는 야당 의원들 발언이 시발점이 됐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확대했더라면 이번 피해도 줄였을 것이다."

미래통합당에서 정진석, 추경호, 조해진 의원의 탄식이 터져나온 지 하루 만에 김종인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결국은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

잇단 산사태의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확대된 태양광 시설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김미애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향후 태양광 사업의 적절성 및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짜 뉴스'로 규정했습니다.

설훈 최고위원, 4대강 사업에 들인 22조 원으로 지류·지천을 정비했어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번에 낙동강 본류 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도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가 물 흐름을 방해했기 때문에 강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둑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수압이 올라갔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도 "재난이 진행 중인데 야당은 남 탓부터 한다"고 항의했습니다.

급기야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수해 원인 규명을 강조하면서 4대강 사업의 효과를 실증분석할 기회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조상민/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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