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려가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승세입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에게 무신론자 프레임을 씌우고 대선 토론팀을 가동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6일, 오하이오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갑자기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신론자라고 비난을 퍼붓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는 종교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성경과 신에 맞섭니다.]

어제 열린 기자 회견에서, 그렇게 주장한 이유를 묻자 급진좌파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이 제시한 정책을 한 번 보세요. 종교인의 영역에 합당한 정책이 아닙니다]

바이든의 신앙에 대한 갑작스러운 공격은, 수세에 몰린 트럼프의 현 상황을 보여줍니다.

바이든은 전국 지지율 50%로 42%인 트럼프를 앞서고 있고, 펜실베이니아나 위스콘신 같은 경합 주에서도 6%p 격차를 보입니다.

트럼프의 변덕에 지친 월스트리트 금융권도 바이든에게 더 많은 후원금을 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가, 미국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신앙을 물고 늘어진다는 분석입니다.

또 다음 달부터 시작될 토론회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TV 토론 준비팀을 구성하고, 바이든의 대역까지 세우는 등 바이든 공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의 공세에 맞서는 바이든의 카드는 부통령입니다.

70대 백인 남성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흑인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인터뷰를 통해 부통령 여성 후보를 한 명 한 명 검증했습니다. 후보군을 좁혔습니다. 곧 발표할 겁니다.]

반전을 노리는 트럼프와 굳히기에 들어간 바이든.

이달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미 대선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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