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로 경기 지역 전통시장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코로나19 여파 속에 수해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은 생계 걱정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일 물바다가 됐던 안성시 죽산시장입니다.

한 식당 안, 간신히 건져낸 살림살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제습기와 난로까지 동원해 벽지와 바닥 등을 말려보지만 계속된 비가 야속합니다.

다시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까 주인의 속만 타들어갑니다.

[김순자 / 시장 상인 : 마음속으로는 다음 주 한 번 (장사를) 해보려고 하는데 안될 것 같아요.
말라야 뭘 어떻게 해보지…. 이 나이에 놀 수는 없고 하기는 해야 하는데….]

다른 상점들도 사정은 같습니다.

물만 빠졌을 뿐, 평소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이정우 / 시장 상인 : 포클레인이 들어와서 다 퍼냈어요. 웬만한 거 다 버렸어요.]

몇몇 곳은 문을 열었지만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될 때보다 더 나빠졌다며 손님들의 발길이 아예 끊겼다고 하소연합니다.

[이광복 / 안성 죽산시장 상인회장 : 하루에 어느정도 매출을 올렸었는데, 지금은 수입이 전혀 없어요. (수해가 난 이후로요?) 예.]

이재민들에게도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입니다.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지 떠나온 집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제남 / 이재민 : 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비가 자꾸만 와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수마가 할퀴고 간 지 10여 일째.

피해 주민들은 이중 삼중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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