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수해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커 일부에서는 주민들이 손도 댈수 없는 상황이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경기도 가평 수해 복구 현장을 강병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침대와 장롱이 있던 방에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토사가 흘러내린 1층은 그야말로 엉망이 됐습니다.

바로 윗집은 간신히 위기를 면했지만, 앞 마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집주인 : 큰 나무들, 우리 정원수가 엄청 좋았어요. 근데 그게 다 어디로 갔는지도 몰라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한 마을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바윗덩어리가 마을 한쪽에 자리 잡고, 집 한 채는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집 외벽은 형체도 없이 묻히고, 겨우 견뎌낸 대문이 집 입구를 알려줍니다.

다행히 집 안에 사람이 없어 큰 피해는 피했습니다.

[염정효 / 마을주민 : TV 보고 있다가 (토사가)확 밀고 들어오면 돌아가셨지, 근데 하루 전 날 딸들이 와서 엄마 아버지 모시고 강원도 구경시켜 준다고 모시고 갔단 말이야….]

약 1km정도 떨어진 또 다른 마을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토사가 흘러 내려 집 4채를 쓸고 지나갔습니다.

【스탠딩】
집이 이렇게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지만, 복구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 앞까지는 토사를 치워 겨우 다닐 수 있게 됐지만, 주말 또다시 비가 예보되면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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