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상 이변으로 인한 역대 긴 장마, 우리나라뿐 아닙니다.

중국에서 두 달 동안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6천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피해 지역 복구가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홍수가 발생하면서 방재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지반이 꺼지며 처참히 무너진 가옥.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유실된 도로 아래로 떨어진 차량을 크레인 하나씩 들어 올립니다.

기상이변으로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중국 전역에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창장, 화이어, 타이후를 비롯한 대형 담수호들이 안전 운영 수위를 넘겼고, 634개 하천에서 경계 수위를 넘기는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세계 최대 댐인 싼샤댐은 한때 수위가 164.5m까지 상승해 기존 최고수위를 넘기며 붕괴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만 6천346만여 명.

이 중 21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400만 6천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저우 슈엔 / 중국 비상관리국 차관 : 수해를 입은 분들의 대피를 구조 활동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데 지난 몇 년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대피한 적은 없습니다.]

가옥 5만4천여 채가 무너지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액만 우리 돈으로 30조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중국 방재당국은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올해 여름 홍수로 인한 수재민은 12.7%, 경제손실액은 15.5% 많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중국 전역에서는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 차례의 홍수로 많은 수재민이 발생한 창장 유역은 네 번째 홍수까지 발생하면서 방재 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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