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현장입니다.

주최측 추산으론 전국에서 5만여 명이 모였다는 데, 확진자 다수가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수도권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참가자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데도 서울 광화문으로 모여든 사람들.

잠깐 이동하는 동안 우산이 닿는 건 물론이고 여러 명과 어깨를 부딪쳐야 합니다.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이 몰리면서 2m 이상 거리두기 수칙은 무색해졌습니다.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거나 코 밑으로 내린 사람들도 눈에 띄고, 연단에 올라선 사람들은 아예 마스크를 벗어버렸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최소 10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체포된 30명 중 3명은 자가격리 대상자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구멍을 틈 타 바이러스는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전남 진도 등 다른 지역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만 75건.

2차, 3차 감염으로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우려가 큽니다.

대구 신천지 때 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신속한 진단으로 확산 통로를 먼저 끊는 게 중요합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교인의 일부는 진단검사를 거부하거나 검사결과를 불신하고 심지어 확진 판정을 받고 도주하는 등 방역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상북도 등도 사랑제일교회와 집회 방문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명령했습니다.

'강제적인' 검사 명령에도 집회 참여자들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모인 만큼 정확한 규모와 신상 파악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이홍렬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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