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호남에서 외면 받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한 지 넉 달 만으로, 본격적인 호남 끌어안기 행보로 풀이됩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이후 처음 광주를 방문한 김종인 위원장.

5.18 민주묘지를 찾아 보수정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충혼탑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윤상원 박기순 열사 묘역에 행방불명자 묘역 역시 참배했습니다.

[두 손으로 두 사람의 묘지를 한번 닦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작성한 사과문도 낭독했습니다.

신군부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일, 또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당의 소극적 대응과 막말도 사과했는데 호남의 아픔을 말하면서는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벌써 일백 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이번 호남 방문은 최근 전남 구례 수해 복구에 이은 통합당 차원의 국민 통합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앞으로는 전 국민을 포용하는 그런 정당으로서의 기틀을 확립해 나갈 작정이기 때문에….]

새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운동을 명기한 데 이어 5.18 희생자에 대해 보상금이 아닌 연금 지급 등을 법안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잇따른 통합당의 호남 구애가 불편한 듯한 민주당은 이미지 선전을 위한 정략적 행보가 아니길 바란다면서 당론으로 내세운 5.18 3법을 통합당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주문했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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