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바비'의 북상 소식에 큰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금이 언제 나올지 몰라 자비를 들여 겨우 살 집을 정비하고 있지만,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추가 피해를 입을 경우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우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 앞에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산사태로 나무가 뿌리째 집 안으로 밀려들어 와 가구와 살림 도구 대부분을 버려야 했습니다.

유리를 달지 못한 창밖엔 아직도 토사가 휩쓴 흔적이 그대로입니다.

[장영자 / 마을 주민: (유리도) 안 끼우고 방도 이렇고 보일러도 아직 설치가 잘 안 됐고. 유리를 끼우고 얼른 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내일 저녁부터 경기도가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든다고 예보되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갑니다.

아직 정부지원금이 나오지 않아 자비로 집을 짓고 있는데, 태풍으로 또 피해를 보면 돈은 어디서 충당해야 할지도 걱정입니다.

[마을 주민: 빨리 이 (보수)작업을 해야, 진짜 태풍 와서 피해가 더 커지면 안 되니까.]

[유봉현 / 마을 주민: (축대가) 무너져서 다시 쌓고 옹벽 쌓고 다 했는데 내일모레 또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걱정스럽네요.]

현장 곳곳에는 아직 치우지 못한 쓰레기도 남아 있습니다.

【스탠딩】
임시로 폐컨테이너를 돌로 괴 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태풍처럼 강한 바람이 불 경우 컨테이너가 쓰러지거나 날아갈 위험이 있습니다.

안성시는 호우 피해를 대비해 침수우려지역에 펌프를 우선 배치하고 각 읍·면에 현장점검을 지시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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