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8일부터 오늘까지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기간 미국이 일본과 실기동 연습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컴퓨터 모의훈련에 그친 우리와는 대조적인데, 일본의 '재무장화' 노림수가 엿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삼각편대로 비행하는 B-1B 전폭기.

측면과 뒷편에는 전투기도 따라 붙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첫날, 미국과 일본이 동해에서 단행한 항법·전투 훈련입니다.

이후 B-1B는 오키나와로 날아가 레이건 항모와 장거리 타격 과정도 숙달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이카즈치 호위함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가 실내에서 컴퓨터 모의훈련을 시작할 때 미일은 전방위적으로 함께 움직인 것입니다.

홋카이도와 미자와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닷새 간 미일 공중훈련도 시작됐습니다.

북한 신포 잠수함 기지와 마주한 곳으로 사실상의 대북 압박으로 평가됐습니다.

공교롭게도 해당 기간은 한미 훈련 2부, 반격 일정과 동일했습니다.

한미가 역시 컴퓨터 과정에 집중하는 동안 미일은 실제로 전투기를 출격시켰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최근 미국은 우리보다 일본과의 실기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일단 연대급 이상 야외연습을 금지한 남북 군사합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군사대국을 꿈꾸는 일본에서 "북한 위협"을 내세워, 이 틈을 노린다는 사실입니다.

[고노 다로/日 방위상(지난 25일):북한 미사일을 생각하면 한·미·일 제휴가 중요하다는 건 3국 모두 인식하고 있는바입니다. 앞으로도 그것은 변함이 없을 거라 봅니다.]

더구나 미일 군사협력을 통제할 길도 요원해 일본의 재무장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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