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의료계가 무기한 파업을 계속하기로 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되새겨 보라며 조속한 업무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엄정한 대응을 강조했던 종전의 입장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톤인데, 향후 의료계와의 협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계의 집단 파업에 대해 또다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 휴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지 하룻만입니다.

문 대통령은“의료계가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며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의사가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언급하며 업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입니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 번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의료계 파업에 대해,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강력히 대처”, “전시상황에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이번에 다소 비난 수위를 낮춘 건 향후 의료계와의 협상 여지를 남긴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공공의료 확충 등 기존의 정부안과 관련해서는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료계를 압박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위해 법을 집행하여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지도 않습니다.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 일부가 그릇된 신념으로 검사를 회피해 국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신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이시영 / 영상편집: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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