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초슈퍼예산'을 편성하면서, 내년 역시 90조가 넘는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나랏돈이 투입돼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횡이어서, 정부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우선, 예산 재원 마련을 위해 공무원 경비와 임금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특수활동비, 부서활동비, 국외여비, 업무추진비 등 4개 주요 경상경비를 5% 이상 감액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864억 원 줄었습니다.

고위공무원단의 임금도 4년 연속 동결했습니다.

나머지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최저임금 인상률인 1.5%보다 낮은 0.9%로 정했습니다.

또 '제로베이스'에서 투자 우선순위를 다시 정한 뒤 순위가 낮은 사업은 감축·폐지했습니다.

신규 도로 공사에서 3천억 원, 수질개선 사업에서 553억 원, 대면외교 사업에서 157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어가는 나라 곳간 사정입니다.

확장적 재정정잭으로 인해 재정 지출은 올해 이미 5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경기 부진으로 세금 수입은 줄어 내년 90조 원의 적자 국채가 발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재정수지 적자는 110조 원, 국가채무는 9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금과 같은 방역·경제 전시상황에서는 일시적인 채무와 적자를 감내하면서라도 재정에 요구되는 역할을 충실히 실행하는 것이 코로나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다만 재무 개선을 위한 증세와 관련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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