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대 통신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오늘부터 발효됐습니다.
미국 기술을 사용해 만든 반도체를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말라는 것인데, 당장 우리 기업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통신기업인 화웨이.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1위지만, 오늘부터는 반도체를 구할 수 있는 길이 모두 막혔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향한 '반도체 전쟁'의 포문을 연 겁니다.

앞서 미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즉, 미국의 기술 등을 사용해 반도체를 생산한 기업은 화웨이에 물품을 납품할 경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오늘부터 예를 들어 못 파는 거니까, 단기적으로는 조금 뭐 그만큼이 빠지니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손해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화웨이가 아니더라도, 다른 업체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기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 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에요. 사실은 우리도 미국의 기술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요.]

올해 1~7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1%.

여기에, 이번 달 초까지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3% 넘게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화웨이 수출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당장 반도체를 포함한 4분기 전체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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