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한지일이 시니어 모델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연예계 데뷔 파란만장했던 톱스타의 삶을 벗고 70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배우 한지일을 소문난 스타의 소박한 일상 기록을 전하는 '소소일기'에서 만나봤다.

한지일을 며칠 후 다시 만난 곳은 세차장이 아닌 모델 아카데미였다. 그는 "다 내 선배들이다. 진짜 내가 제일 막내다. 저는 초급반에서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대한민국 1세대 모델 출신인 그. 제3의 인생을 걷기 위해 45년 만에 시니어 모델에 도전 중이다.

한지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워킹 연습을 한다. 내가 꿈을 이룰 수 있는 무대에 섰을 때 '아직 한지일이라는 사람이 녹슬지 않았구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워킹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처음엔 가만히만 서 있어도 땀이 분수같이 솟았다고. 한지일은 왕년에 모델이었다는 자만심은 과감히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는 "40년 전하고 지금 하고 워킹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내가 젊었을 때 워킹과 70이 넘은 나이에 워킹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아무리 그래도 모델은 모델이. 청바지에 재킷 하나만 걸쳤을 뿐인데 세련되면서도 멋진 중후함이 느껴진다.

한편 한지일은 얼마 전에는 27년 만에 앙드레김 의상을 입고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해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한지일은 "앙드레 김 선생님 의상을 시니어가 되어서 입기란 쉽지 않다. 대종상에 대단한 스타들만 오는데 앙드레 김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면 70이 넘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 주셨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라면서 "근데 제가 초창기에 선생님 옷을 입고 카탈로그를 찍은 인연 때문에 옷을 대여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언제 서게 될지 모르는 무대를 위해 발에 땀나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는 그. 꿈을 위해 어느 70대보다도 치열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지일이 원하는 멋진 무대에서 제3의 인생을 누구보다 화려하게 시작하길 바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이용천PD, 작가=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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