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방송가 최대 축제인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는데요.

수상자들은 드레스와 턱시도 대신 평상복을 입고 자택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했습니다.

【아나운서】

제72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됐지만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도 시상식장을 꽉 채운 관객도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자 지미 키멀과 12명의 시상자 그리고 특별 게스트 몇 명 만이 무대를 지켰습니다.

대신 미국과 영국, 독일 등 10개국 125곳을 연결하는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고 ABC 방송을 통해 3시간 동안 중계됐습니다.

사회자는 팬데믹과 에미상의 합성어 팬데미스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미 키멀 / 사회자 : 코로나19 확산을 막지도 산불을 끄지도 못했지만 참담한 한 해를 보낸 우리에게는 재미있는 일도 필요하죠. 팬데미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특히 주목을 끈 게 있었으니 100여 명이나 되는 후보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울고 웃는 생생한 모습을 안방에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후보에 오른 대부분의 배우와 제작진은 드레스와 턱시도 대신 세미 정장이나 평상복을 입었고 자신의 집에서 가족, 동료와 함께했습니다.

상도 온라인으로 받았고 수상 소감도 온라인으로 전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코로나19를 풍자하는 상황도 수차례 등장했습니다.

무대에 선 일부 출연진이 즉석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가 하면 수상자 이름이 담긴 봉투를 야외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건네받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출연진이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할리우드의 올해 첫 메이저 행사였던 에미상 시상식.

코로나19 시대에 열릴 각종 시상식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였습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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