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라스틱 쓰레기를 세련된 액세서리로 변신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3D 프린터라는 첨단 기술을 친환경과 접목해 환경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아나운서】

흰색과 검은색 투 톤의 깔끔한 목걸이, 칸딘스키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귀걸이.

이 세련된 액세서리의 재료는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잘게 자르고, 높은 열과 압력을 가한 뒤 3D 프린터에 넣으면 멋진 장신구로 재탄생합니다.

[폴리나 체르포비츠카야 /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가 : 이 생산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완성품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폴리나의 작품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닙니다.

먼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두 번째,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 그리고 대안까지 담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티소브 / 3D 프린팅 업체 책임자 : 폐플라스틱으로 재밌고 멋진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할 거예요. 가치 있는 일이 될 겁니다.]

폴리나는 원래 박물관에 기념품이나 장신구를 납품하는 일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일거리가 끊기자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일이 지금 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하지만 시작한 지 석 달 만에,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과 상점을 통해 2천여 점이 팔려나갔습니다.

수입의 5%는 폐기물 분리 봉사 단체에 기부합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를 지키자는 목표를 최대한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실리 체르포비츠키 / 폴리나의 아버지 : 딸아이를 지지합니다. 우리 다음 세대인 아이들은 플라스틱을 수거해 이곳으로 가져옵니다. 재활용하기 위해서요. 그러다 보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겠죠.]

폴리나는 폐기물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을 넘어, 실내 인테리어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몸에 걸치는 장신구부터 생활 공간인 집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삶이 되는 모습을, 폴리나는 꿈꾸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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