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을 설명하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주고 받았다며 전문을 공개했는데요.
친서를 주고 받은 시기는 이달 초로, 북한이 지난 6월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이후에도 남북간 물밑 소통을 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태풍까지 겹쳐 남북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복구에 앞장서는 모습에 공감했다며,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우리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입니다.]

동포로서 마음으로 응원하고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나흘 뒤인 12일 보낸 답신에서 진심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며 "따뜻한 마음을 감사히 받겠다"고 표현했습니다.

자신도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낼 대통령의 노고를 생각해 보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앞서 3월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친서를 주고받았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이시영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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