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일본입니다.

코로나19로 직장도 마을도 봉쇄됐지만, 결재 도장을 찍기 위해 출근해야 하는 사람, 바로 일본 공무원인데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이 같은 일본의 도장 문화는 세계인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오명을 씻기 위한 것일까요.

새로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중앙정부에 해당하는 각 부와 성에 앞으로 도장을 쓰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보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인데요.

당장 일본 도장 업계가 생존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2.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소식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피해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뎅기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2개월간 뎅기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15일까지 7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고 하는데요.

근처의 라오스 역시 6천6백여 명이 감염돼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과 뎅기열 확산이 겹친 건 각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다 보니 미처 뎅기열을 예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 벨라루스입니다.

흰옷에 모자를 쓴 남성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경찰이 그 뒤를 맹추격하는데요.

이 남성이 도로에 정차 중인 차량에 올라타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차량은 경찰을 피해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택시였는데요. 택시 기사가 경찰로부터 시위대를 극적으로 구한 것입니다.

이 남성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기습 취임식을 항의하던 중 경찰에 쫓기고 있었다고 하네요.

벨라루스 경찰은 이날 기습 취임식에 항의하던 시민 수백 명을 연행했습니다.

4.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성당에 보관 중이던 고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의 유품인데요.

스폴레토 대성당의 측면 예배당 제단에 황금 십자가가 보관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황금 십자가를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십자가에는 바오로 2세 교황의 혈액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 2014년 이탈리아, 2016년 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혈흔 유품을 도난당한데 이어 3번째라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경찰은 CCTV를 입수해 이를 정밀 분석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5. 페루입니다.

월드 브리핑은 얼마 전 에콰도르 근해에서 어류를 싹쓸이해가고 있는 중국 어선단의 피해를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이 중국 선단이 더 남쪽인 페루로 내려가 페루 당국과 어민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페루 수산업 관계자는 배들이 오징어를 따라 남하하고 있다며 페루를 지나 칠레, 아르헨티나 근처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현재 페루 해군이 출동해 배타적 경제수역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어선들을 따라 경계에 나섰다고 합니다.

6. 끝으로 과테말라입니다.

옥수수밭 한가운데 불에 탄 잔해들을 무장한 군인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잔해에서 수색한 물건들도 가지런히 놓여있는데요.

지난 수요일 밤 멕시코 비행장에서 도난된 비행기가 마약을 싣고 베네수엘라로 향하던 중 추락한 것입니다.

과테말라 군은 사고 현장에서 승무원 2명의 시신과 불법 약물이 담긴 무기와 소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이 비행기가 평평하고 은밀한 곳에 착륙을 시도하다 기체 이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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