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추가 조사와 필요할 경우, 공동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가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북한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통지문을 전달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청와대는 필요하다면 공동 조사까지 북측에 요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결정에는 북측의 통지문 내용과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의 첩보 판단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시신을 불태웠는지와 월북 관련 진술이 있었는지, 북측 상부의 지시 등에서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

[서훈 / 국가안보실장(어제): (북측 통지문)10여 미터까지 접근하여 확인 수색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청와대의 추가 조사나 공동 조사 요구에 대해 북한은 현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금강산 박왕자 씨 피살사건이나 천안함 사건 당시 북측이 남측의 조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거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측의 통지문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남측과 국제사회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통지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과를 두 번이나 한 것을 거론하며 일정 부분 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대남 사과를 비롯해 남측 실종 공무원의 피살에 관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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