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1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보건기구에 접수된 지 9개월 만입니다.

【기자】

스페인 국기 5만여 개가 마드리드 공원 한 곳을 가득 채웠습니다.

한쪽엔 "코로나19 바이러스 희생자들에게 정의를"이라고 쓰인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코로나19 희생자협회에서 기획한 추모 전시입니다.

[오노리오 에르난데즈 / 마드리드 주민 :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아름다운 추모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기획한 추모 방식보다 훨씬 좋네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을 기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백만 명을 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온 지 9개월 만입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자국민이 21만 명 가까이 숨진 미국입니다.

미국은 확진자 수에서도 732만 명을 기록해 전세계 확진자 3,332만 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14만 명이 숨진 브라질이 뒤를 이었고, 인도와 멕시코가 각각 9만 5천여 명과 7만 6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에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 사망증명서가 부족한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현지언론은 정부에서 실시하는 진단 검사 건수도 제한적이라며 실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리시어스 로드리게즈 알바레즈 / 멕시코 국립자치대학 코로나19 위원회 대변인: 정부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습니다. 조금씩 집계해나갈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사망자 수가 더 가파르게 늘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월드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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