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계 절벽에 내몰린 분들 많으시죠.
특히 원격 수업으로 인해 방과후 학교 강사들은 10명 중 8명이 소득이 아예 없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등교 수업이 다시 시작된 만큼 방과후 수업도 재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11년째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 박지은 씨.

평소 5개 학교에서 수업을 해 번 돈은 최소 3백만원.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8달째 한푼도 못 벌어 생활은 엉망이 됐습니다.

[박지은 / 방과후학교 강사: 갚아야 할 빚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누구나 다. 다달이 들어가야 하는 돈은 있는데 그 수입원이 제로가 된 거죠.]

어쩔 수 없이 학교 방역 활동 등 대체 일자리에 뛰어든 강사도 있습니다.

[이수미 / 방과후학교 강사: 저는 현재 생계를 위해서 공공근로 일을 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강사들은 거리로 나와 수업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등교가 시작됐고 돌봄교실도 운영되는 만큼 방과후 수업도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강사 1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수입이 없었고 월평균 수입은 216만 원에서 약 13만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올 초 작성한 '수업진행 계약서'는 휴지 조각이 된 상황.

정부도 교육청도 뒷짐만 지고 있다며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경희 / 방과후강사노조 위원장: 교육청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 미가입자라서 방과후강사 생계위기를 외면하고 있다.]

강사들은 올해 못한 수업을 최소한 내년엔 재계약없이 진행하고 고용보험도 가입 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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