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3주 남은 미국 대선이 끝나고 나면 미 사회가 혼란과 갈등으로 큰 내홍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대선 결과의 공정성에 의문을 품고 있어, 폭력 사태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나운서】
 
미국 전역이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열기로 뜨겁습니다. 

이전 대선보다 참여 인원이 훨씬 많은데, 그만큼 잡음도 큽니다.

투표용지가 잘못 배달되는가 하면,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들이, 흑인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를 하면 처벌받는다는 거짓 홍보 전화를 돌리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리처드 커닝햄 / 미 미시간주 법무차관 : 인종 문제에 몰이해적인 견해를 보이고 투표 참여를 저지하려는 자동녹음 전화가 있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선에 대한 불신도 큽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을 것이며,

결과의 정당성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대선 결과를 납득하지 못해, 폭력 사태가 급증할 것이라는 응답은 55.8%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5배나 높았습니다.

최근 미시간주에서 일어났던 주지사 납치 음모 사건은, 이런 우려가 근거 없는 불안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원치 않는 지도자가 선출되면, 결과에 불복하고 폭력도 불사하겠다는 극단주의가 사회에 퍼져 있다는 방증입니다.

[그레천 휘트머 / 미시간주 주지사 : 민주주의에 대한 매우 실질적인 위협입니다. 증오 단체와 국내 테러리스트가 동일한 존재라는 데 의무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

미 언론은 뉴욕 등 주요 대도시 경찰의 경우 대규모 폭동과 충돌에 대비한 모의 진압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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