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아나운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으로 고통받는 '코로나 블루'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신건강 자선단체'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와 봉쇄 조치, 경제 악화로 성인의 65%가 정신 건강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핍 루지 / 영국인: 미래를 잃은 것만 같아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절망적이에요. 완벽히 길을 잃고 혼자인 것만 같은 기분이죠. 정말 힘들어요.]

이러한 증상은 심각할 경우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핍 루지 / 영국인: 자살 충동을 이겨내느라 힘든 시기였어요.]

비단 영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0%가 극단적인 선택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대답했고,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7월 이후 3개월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지난 9월에만 무려 1,805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숨진 전체 사망자 1,647명보다 많은 것입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남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만 늘어난 데 그친 반면, 여성은 27.5%나 급증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이 남성보다 여성에 집중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앞서 한일 양국의 당국자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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