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여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오늘 시민들에게 개방됐는데요.
행사를 위해 설치된 LED 전광판이 시민들을 덮쳐 6명이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영토이면서 시민들의 출입을 거부해온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받은 열쇠로 자물쇠를 푼 뒤 굳게 잠긴 정문을 밀자 캠프마켓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본의 침략 전진기지에서 미군 기지로, 80여 년간 거대한 섬처럼 느껴져 온 역사적 공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높은 담장 옆을 지나쳐 다녀야만 했던 시민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이진희 / 인천시 부평구: 여기 들어와서 걸을 수 있다는 거 보면 정말 행복한 거죠. 여기 들어오지도 못한 사람들인데 전부….]

시민들은 아픈 역사적 공간이 명품 역사공원과 원도심의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합니다.

[정유진 / 인천시 부평구: 다른 타 지역이나 다른 구에서도 부럽다라는 생각을 가질 만큼 활용 공간 또 약간의 소득 창출도 될 수 있는….]

인천시는 캠프마켓을 한시적으로 개방한 뒤 토양정화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B구역 전체를 개방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캠프마켓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공간 가치를 보존,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캠프마켓 개방 행사를 위해 설치한 LED 전광판이 행사가 끝난 뒤 쓰러지며 시민 6명을 덮쳤습니다.

다친 시민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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