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일본입니다.

일본 법무성이 사형수의 처형 사실을 당국의 공식 발표 전에 피해자 유족에게 먼저 알리기로 했습니다.

하루 정도 전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는 사형을 집행한 이후 보도를 통해 이를 알게 된 유족이 문의를 할 경우에만 집행 여부를 알려줬다고 하는데요.

사전에 통보를 원하는 피해자 유족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사형제에 대한 찬성여론이 높아 여전히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8년의 경우, 도쿄역 사린가스 테러 주범인 아사하라 쇼코 등 15명의 사형을 집행한 바 있습니다.

2. 대만입니다.

대만 외교부가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일 양쪽 외교관들이 남태평양 피지에서 충돌하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의 국경절 행사장에 중국 외교관들이 무단으로 들어와 참석자 사진을 찍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충돌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는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었는데, 대만 관계자들이 시비를 걸어 중국 외교관 1명이 다쳤다는 것입니다.

수사를 맡은 피지 경찰은 "어느 편도 들어줄 수 없다, 이것은 외교 사안이다"라며 손을 놓았다고 합니다.

3. 우루과이입니다.

검소한 생활로 일명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은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입니다.

상원의원직을 사퇴한 지 2년여만인데요.

오늘 이 자리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85살의 무히카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올 때가 있으면 갈 때가 있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고, 상원의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재직 중에도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을 타고 다니는가 하면, 월급 대부분도 기부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습니다.

4. 이탈리아입니다.

낙태로 숨진 태아만 안장한 로마의 공동묘지입니다.

십자가 앞에는 곰인형을 비롯해 각종 장난감도 놓여 있는데요.

그런데 십자가 가운데에 이름표들이 붙어 있습니다.

전에는 없던 것이라는데, 여기에는 유산을 하거나 낙태를 한 여성들의 이름이 써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정작 낙태한 여성들은 자신의 이름을 숨기는 상황에서 십자가에 이름을 붙인 것은 누군가의 음모라고 밝혔는데요.

이탈리아 검찰도 묘지의 십자가에 여성들의 이름이 어떻게 부착돼 있게 됐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1978년 이후 낙태를 합법화한 상태입니다.

5. 끝으로 미국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시카고를 빠져나가는 사람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지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시카고에 전입 온 사람은 8% 늘어난 반면, 이사해서 나가는 사람은 19%나 늘었는데요.

이 사람들 어디로 갔나 했더니 전염병을 피해 교외나 시골로 향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앞서 코로나19가 창궐했던 뉴욕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는데요.

이러다가는 미국 3대 도시 지위를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리노이 시카고를 감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