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까지 직접 출연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홍보가 안 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하지만 조회수만 높다고 공공기관 홍보물로 무조건 합격점을 줘도 되는건지는 의문입니다.
무엇을 담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이어서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한 하남시의 유튜브 영상.

[내가 며느리로 너를 인정하는 마지막 기회야. 올해부터 하남시에서 지역 화폐가 발행된다고 하니 이것으로 장을 보도록 해라.]

조회수 9만4천건, 기획부터 출연까지한 공무원들도 놀랄만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하남시 같진 않습니다.

지난 봄 홍보영상을 띄운 고양과 화성시는 많은 조회수와 함께 종합홍보지수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수원시등 그렇지 못한 지자체도 많았습니다.

이처럼 결과는 다르지만 모두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자체 제작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업체 선호도 두드러집니다. 

【스탠딩】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유튜브 홍보는 외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 8월 기준, 나라장터에 발주된 유튜브제작 사업 건수는 5천5백여 건. 

도내 31개 시군 예산만 수 십억 원, 혈세낭비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수원시 관계자: 저희가 영상 제작 예산은 2020년도 1억6천5백이었고요. 유튜브 채널 운영과 관련해서는 420만 원.]

그런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조회수가 높다고  이를 정답으로 볼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뉴스에 담지 못하는 정책을 홍보하는게 진짜 목적이라는 송곳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황상재 / 한양대빅데이터분석센터장: 
그동안 유튜브 전체 성과와 홍보에 대해 많은 문제점에 대해 지적이 있었지만 실제로 개선된 건 별로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홍보영상 내용이 지자체 조직의 성과와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지자체의 정책을 이해하기 쉽도록 담아내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조재수/중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정책 홍보와 콘텐츠 간의 일치성이 높아야 한다는 이야기고요. 시민들이 잘 이해할 수 있고 쉽게 소화할 수 있는지와 같은 이해 용이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심거리를 활용한 조회수 보다는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가 권고됩니다.

[신성환 / 경기도 시흥시: 재미있으면서 모두가 계속 볼 수 있게끔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자체 홍보의 중심에는 유튜브가 있을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용자가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애플리케이션은 지난 몇 년간 유튜브가 독보적이고, 콘텐츠 소비 역시 압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정부도 문재인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뒤, 2016년 2억 원대이던 유튜브 정책홍보 금액은 15억 원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지방에서 중앙까지, 정책 참여 의지를 높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율적 수단으로 부각된 유튜브. 

높은 조회수도 좋겠지만, 시민을 위해 만들어진다는 점, 불변의 원칙입니다.

【스탠딩】
전문가들은 민간영역을 베끼기만 하려다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한 사람의 시민이 보더라도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최백진,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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