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인도네시아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최고 500만 루피아, 우리 돈 40만 원 벌금을 물리는 규정을 통과시켰습니다.

아직 백신도 안 나왔는데 처벌 규정이라니 좀 새삼스럽기는 한데요.

코로나19와 관련해 만든 지방 규정 가운데 하나로, 당초에는 징역형을 내리려던 것을 다소 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규정으로는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강탈할 경우, 60만 원 벌금을 물도록 한 것도 있었습니다.

2. 아프가니스탄입니다.

축구 경기장 안에 선수들은 없고, 사람들만 가득한데요.

축구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폐쇄됐던 파키스탄 국경이 지난달 다시 개방되면서 비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난가르하르주에서 파키스탄으로 입국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3명이 다치고, 무려 15명 이상이 숨졌는데, 안타깝게도 대다수 여성들로, 아프간 전역에서 온 노인들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힘없는 할머니들이 넘어지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3. 아일랜드입니다.

아일랜드는 낮은 법인세율을 무기로 해외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이 너무 많다고 판단했는지, 여기에 대한 규제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대유럽 직접투자는 줄었지만, 아일랜드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56% 급증했는데요.

인수 합병과 사업 확장 등이 주요 투자 목적이었습니다.

때문에 규제 대상이 중국 자본이라고 따로 적시한 것은 아니지만, 알법한 사람은 다 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4. 이스라엘입니다.

한 남성이 오븐에서 구운 케이크를 꺼내 곧바로 비닐에 담습니다.

가족들과 먹으려는 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케이크인데요.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금요일마다 코로나19로 바깥출입이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케이크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케이크 나눔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라고 하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케이크가 무려 1천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르신들도 케이크를 받는 날을 일주일 중 최고의 날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네요.

5. 끝으로 미국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임박해오면서 이를 도둑들로부터 지키려는 보건당국과 제약사, 병원 등이 흡사 007 작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일단 백신을 추적할 수 있는 GPS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심지어는 도둑들을 속이기 위해 아무것도 싣지 않은 가짜 백신 트럭도 배치한다고 합니다.

또, 미 보건복지부는 백신 운송에 법무부 산하 연방 보안관실 요원을 동원합니다.

역시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의 한 임원은 "처음 나오는 백신을 누군가가 훔친다면 충분히 고가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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