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가톨릭 주교들은 기혼 남성과 여성에게도 사제 서품을 주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아마존 같은 오지에서 성직자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는데, 교회 내 격렬한 보혁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10월 28일 보도)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아마존의 사제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혼 남성에게도 사제 서품을 줘야 하느냐였습니다.

아마존 지역은 남성 사제가 부족해 미사조차 열기 힘들게 되자 이미 결혼을 한 남성에게도 사제 서품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성 부제 역시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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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회 내 보수파들의 반대는 거셌습니다.

베네딕토 전 교황도 자신의 저서를 통해 사제 독신제를 지켜야 한다며 참전했습니다.

결국 올해 2월 발표된 ‘교황의 권고’ 문서에서, 이 사안은 빠졌고 사제 독신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진보 성향인 교황과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교계가 충돌한 셈인데, 이런 상황은 올해 또 발생했습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말이 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 프랑스 가톨릭 매체는 이 발언이 짜깁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의 앞뒤 맥락을 편집자가 악용했다는 것인데, 정작 발언의 당사자인 교황과 교황청은 추가적인 해명이나 발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외신은 가톨릭의 변화를 바라는 교황이 보수층과 충돌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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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가을 명품 브랜드 시장은 술렁였습니다. 

유명 패션 그룹 루이비통 모에헤네시가 미국을 대표하는 주얼리 회사 티파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두 회사의 결합, 매끄럽게 진행됐을까요?

【아나운서】

(2019년 10월 28일 보도)

유명 패션그룹 루이뷔통 모에헤네시가 182년 전통의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 컴퍼니를 인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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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루이비통이 티파니 인수 작업 중단을 선언하며 파투가 났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과 디지털세 분쟁 중인 프랑스 정부가, 인수 작업을 내년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속내는 좀 다릅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티파니 매출이 크게 하락하자, 루이비통이 인수 결정을 후회했다는 겁니다. 

티파니는 계약을 지키라며 소송을 냈고, 루이비통도 티파니가 사업 관리를 못 한다며 맞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결합부터 경쟁 회사 개입, 루이비통의 다른 주얼리 회사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로맨스가 될 뻔했던 인수 합병은, 법정 드라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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