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오늘 나흘간의 일정으로 5차 전체회의, 이른바 5중전회를 시작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5개년 밑그림을 미리 알 수 있는 5중전회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려, 미중간 패권 대결을 위한 해법도 엿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기자】

이번 5중전회의 주요 의제는 2025년까지의 5개년 경제개발계획안 확정과 2035년까지 이르는 장기 경제목표 설정입니다.

5개년계획에는 이른바 쌍순환 전략과 경제성장률 목표치 설정이 담겨 있습니다.

쌍순환 전략은 국내와 국외 경제 순환을 이르는 말인데, 내수를 수출과 같은 위상에 두었다는 점에서 결국 내수 활성화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쫑 창칭 / 중국 상무부 외투부장 : 세계를 선도하는 중국의 1-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이는 해외 상황과 분명히 대조적입니다.]

중국이 다음 5개년 계획의 주요 목표로 내수 활성화를 설정한 것은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기술 자립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화웨이 사태 등을 겪으면서 반도체 등 핵심 기술 확보 필요성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경제성장률을 5% 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강 / 중국 인민은행 총재 : 최대한 장기적으로 정상적인 통화 정책을 시행하고 정상적 수익률 곡선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다른 핵심은 국가 주석이면서 공산당 총서기직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의 권력강화입니다.

중국 공산당 당헌상 총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소집 권한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중전회에서 상무위에서 논의할 의제를 정하는 권한까지 부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실상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회의 내용을 시진핑 주석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길을 닦는 셈이 됩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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