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영국입니다.

영국의 코벤트리 대학과 핀란드의 탐페레 대학 학생들이 한창 공 던지기 놀이를 합니다.

마치 여러 명이 공을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실제로는 공이 없습니다.

마임과 같이 공이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입니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양국 대학의 학생들의 공연 연습이 가능했던 이유는, 화상회의 기술 덕분입니다.

코로나19로 극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연기자들이 공연할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영국 코벤트리 대학은 이번 화상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내년에는 '문화도시'라는 더 큰 규모의 가상 세트를 세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2. 인도입니다.

도로를 거니는 사람들이 흐릿하게 보이는데요.

멀리 지나가는 자동차는 그저 어렴풋이 보일 뿐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해제로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뉴델리에 다시 짙은 연무가 발생한 것입니다.

시민들은 짙은 연무에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할 정도인데요.

뉴델리의 대기오염도는 기준치의 3배나 높은 상황으로, 공장과 더불어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온갖 먼지 역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3. 중국입니다.

코로나19와 올해 발생한 잦은 홍수 사태로 인해 중국의 쌀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의 주요 쌀 생산지인 남부지역의 올해 햅쌀 수매가부터 올라가고 있는데요.

중국 장시성의 경우 지난해 50Kg당 벼 수매가가 120에서 145 위안 정도였지만 올해는 140에서 180위안 수준까지 16에서 25%가량 올랐습니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또 다른 쌀 주요 생산지이면서 올해 작황이 좋은 북부지역의 쌀이 시장에 풀리는 내년 2월 이전까지는 당분간 지금의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베트남입니다.

미국이 베트남의 환율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총리까지 나서 자신들은 베트남 화폐인 "동화에 대한 평가절하를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올해부터 지난 9월까지 베트남이 미국에서 거둔 무역 흑자 규모만 49조 원에 달하는데요.

미 재무부는 지난 8월 베트남이 중앙은행 등을 통해 달러를 매입하면서 베트남의 실질 실효환율을 3.5%에서 4.8%가량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 미국입니다.

흰색의 긴 턱수염을 한 수십 명의 할아버지들이 산타 복장을 입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산타 할아버지들에게 일반인에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백신에 대한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한 것인데요.

미 정부는 예산으로 2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2800억 원을 책정했지만, 선거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백지화됐습니다.

코로나19 우선 접종 대상인 줄 알았던 산타클로스 협회원들만 좋다 말았다고 하네요.

6. 계속해서 미국입니다.

열대성 폭풍 '제타'가 미 본토를 향해 북상중인 가운데 올해가 허리케인을 비롯한 열대성 폭풍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제타는 27번째 열대성 폭풍으로 종전 기록인 2005년의 28개에 바짝 다가선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2005년 당시 같은 순서인 27번째 폭풍이 11월 말에 발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충분히 당시 기록을 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타라는 이름도 미리 준비했던 21개 허리케인 이름이 다 떨어지면서 22번째부터 그리스 문자 이름 순서에 따라 붙인 이름으로 다음은 '에타'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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