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일본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대도시 인기가 시들해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드브리핑은 앞서 뉴욕과 시카고의 전출자가 전입자 숫자를 앞질렀다고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같은 현상이 일본 도쿄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를 떠난 사람은 모두 3만 644명이었는데요, 반면 주소를 도쿄로 옮긴 사람은 2만 7천6명이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벌써 석 달째라고 하는데요.

일본 총무성 담장자는 "원격 근무가 점차 정착되면서 꼭 도쿄에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옅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2. 중국입니다.

어두운 밤 시베리아 호랑이가 어슬렁 어슬렁 눈 밭을 밟으며 숲속으로 들어가는데요.

이른 아침 호랑이가 들어간 숲에서는 가죽만 남은 흑곰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의 자연보호구역인 샤오싱안 산에서 호랑이가 흑곰을 사냥한 증거가 발견된 것인데요.

담당자들은 이런 사실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곰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생태계 균형 역시 우려스런 상황이었는데요.

이렇게 호랑이가 출현하면서 급격히 증가한 흑곰의 개체수를 줄이고, 생태계를 바로잡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필리핀입니다.

필리핀의 마약 투약자가 급감하면서 '마약과의 전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약 위원회에 따르면 10살에서 69살까지 국민의 2%인 약 167만 명이 마약 투약자인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이 수치는 필리핀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할 즈음인 지난 2016년의 400만 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나 줄어든 수준입니다.

반면 필리핀 야당은 시중에서 줄어든 마약 유통량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마약과의 전쟁은 과연 성공한 것인지 실패한 것인지 논란이 분분합니다.

4. 중부 유럽 슬로바키아입니다.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겠다는 나라가 슬로바키아를 비롯한 중부와 동부 유럽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 외교잡지인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슬로바키아와 북마케도니아, 코소보 그리고 불가리아 등이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는데요.

지난 8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부 유럽을 방문하며 공을 들인 결과로 보입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가 주로 자국 산업 보호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ZTE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5. 그리스입니다.

피레우스 항 인근 해상에 배 한 척이 옆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리스 해군 군함인데요.

사고 군함이 더 옆으로 더 넘어가지 않도록 구축함 한 척이 밧줄을 연결해 버티고 있는 모습입니다.

포르투갈 국적 컨테이너 화물선과 충돌한 것인데요.

비상이 걸린 그리스 해군 당국은 사고 해역에 군함들을 급파해 승조원 구조에 나섰습니다.

군함에 타고 있던 27명 모두 구조됐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군함과 화물선이 왜 충돌한 것인지, 행여 당직자가 졸았던 것인지, 그리스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6. 끝으로 독일입니다.

베를린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30km 떨어진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국제공항인데요.

2006년 공사가 시작된 베를린 신공항은 당초 2011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설계 결함과 회계 부정 등으로 개항이 미뤄졌었는데요.

드디어 이달 말 착공 9년 만에 개항합니다.

독일은 베를린 신공항이 정상 가동되면 연간 4천6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업계 마비라는 유례없는 상황에서, 과연 개항 이후 정상 가동이 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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