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폭력 사태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월마트는 총기와 탄약을 진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가 일부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와 탄약을 빼기로 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등 일부 지역에서 시민 소요 사태가 커지자,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대선 이후 폭력 사태가 잦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곳곳에서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 시위대가 충돌해 몸싸움을 벌였고, 보스턴에서는 사전 투표함 방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윌리엄 F. 갤빈 / 매사추세츠주 국무장관 : 매우 심각한 사안입니다. 대상이 누구든 이런 행위는 연방 범죄로 간주하고 기소를 요청할 것입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자 가릴 것 없이, 10명 가운데 4명이 대선 결과가 자기 뜻과 다르면 불복하겠다고 답했고, 시위나 폭력을 불사하겠다는 유권자도 각각 16%, 22%나 됩니다.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총기 구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팔린 총기는 약 1천5백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나 증가했습니다.

총기뿐 아니라 화장지나 통조림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헤더 마인가스트 / 미시간주 법무부 부장관 : 투표소에 나오기 무섭다는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선거 종사원들은 당일 업무에 나오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각 주는 대규모 폭력 사태를 대비해 병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가 접전일 경우 데프콘, 즉 전투 준비 태세 상위 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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