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세 과학자, 심지어는 마법사까지 금을 만들겠다며 연금술이 유행했었는데요.

요즘은 인조 다이아몬드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데 각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영국은 각각 1, 2주 정도로 공정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에는 호주가 이 과정을 단 몇 분으로 줄여 화제입니다.

【기자】

1캐럿 짜리 원뿔 모양의 다이아몬드가 영롱한 빛을 발산합니다.

이 다이아몬드는 땅 속 깊은 곳에서 캐내 세공한 천연 다이아몬드가 아닙니다.

메탄가스와 플라즈마 공법을 이용해 만든 이른바 인조다이아몬드.

호주가 최근 단 몇 분 만에 1캐럿짜리 인조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인조 다이아몬드 제조 시간 단축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학원이 개발한 인조다이아몬드 제조기술이 가장 짧았습니다.

중국의 인조다이아몬드 제조기술은 섭씨 2천500도에서 1캐럿짜리 하나를 만드는데 일주일 걸렸습니다.

영국도 연구 7년 만에 친환경 인조다이아몬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는데. 1캐럿을 제조하는데 2주 정가 소요됐습니다.

[데일빈스 / 영국 스카이다이아몬드 창업주 : 다이아몬드 제조하는데 한 번에 2주간의 시간이 걸립니다. 틀림없는 진짜 다이아몬드입니다.]

이처럼 인조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천연 다이아몬드를 캐는데 드는 비용이 80%나 저렴하고, 환경파괴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2018년 20억 달러 우리 돈 2조3천억 원에 달하던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은 지난해 30억 달러, 우리 돈 3조 4천억 원 규모로 커졌습니다.

그에 따라 인조다이아몬드 생산량도 매년 15%에서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스텔 레빈 낼리 / 레빈 소스 CEO : 인조다이아몬드로 다각화를 선택한 회사들은 가격이 다른 시장이라는 점에서 기업에 추가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 세기 동안 부와 지위를 나타내면서도 환경파괴와 희소성, 그리고 비용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다이아몬드.

첨단 기술을 앞세운 세계 각국이 인조 다이아몬드 빨리 만들기라는 21세기판 연금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