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일본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 환자가 매일 2천 명 이상 발생하면서 일본 정부가 여행 장려 정책을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그만두라고 하는 반면, 일본 정부는 지원 지역을 줄이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는데요.

과연 어느 지역을 제외할지가 문제입니다.

스가 총리는 각 지자체가 스스로 결정해서 알려달라는 것인데요.

지자체 처지에서 보면 우리 지역에 오는 여행객들에게는 보조금을 주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어서 아무도 감히 입을 못 열고 있습니다.

2. 대만입니다.

대만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반대해 이를 허용한 행정명령을 철회하라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위대는 집권당인 민진당 당사에 달걀과 물병 세례를 퍼붓기도 했는데요.

시위대는 미국이 돼지고기 사육에 대만에서는 쓰지 않는 가축 성장 촉진제를 사용한다는 점과, 대만 가축업을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오래전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원했지만 미국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출 장벽을 먼저 없앨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3. 말레이시아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셀라양 마을인데요.

학생들이 방에서 알파벳과 글자를 소리 내면서 읽고 있습니다.

글을 배우지 못한 말레이시아의 50대 로힝야족 여성 난민들인데요.

이들이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운 건 이번이 처음으로 대화는 통하지만, 학교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구호단체가 난민 여성들의 문해 수업을 위해 교사를 따로 모집했다고 하는데요.

2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빈민촌에서 매주 2시간씩 영어와 말레이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4. 캐나다입니다.

앨버타주 재스퍼 국립공원에 말코손바닥사슴 '무스' 들이 눈 덮인 도로를 가로지르며 지나갑니다.

도로 갓길에는 '무스'가 차를 핥지 못하게 하라는 경고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소금을 좋아하는 '무스'는 차에 묻은 염화칼슘을 핥으려고 정차한 차에 가까이 다가가는 습성이 있다는데요.

이 때문에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재스퍼 국립공원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건드리는 행위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요.

위반하면 2만 5천 달러, 우리 돈 2천12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5. 스페인입니다.

드론이 하늘을 올라가더니 골목길을 촬영하는데요.

최근 재개장한 라스트로 벼룩시장에 사람들이 얼마나 오가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마드리드의 상징과도 같은 라스트로 벼룩시장은 코로나19로 8개월 동안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는데요.

마드리드시는 재개장을 하는 대신 시장을 여는 일요일의 경우, 수용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하고, 노점상도 절반씩 교대로 열게 했습니다.

하지만 드론의 등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아무리 방역도 좋지만 하늘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감시 사회' 그대로라는 비판이 일부에서 일고 있습니다.

6. 끝으로 독일입니다.

독일 연립정부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제도 도입에 합의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임원이 3명 이상인 기업에서는 적어도 1명 이상을 여성 임원을 임명해야 하는데요.

대상 기업은 직원이 2천 명 이상인 상장 기업입니다.

독일 의회가 여성 임원 할당제를 다루기 시작한 건 이미 2011년부터인데요.

당시엔 소수정당의 주장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다수당들이 연정 파트너인 소수당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