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당국이 최근 우리 철책을 넘어온 북한 주민과 관련해 현장 설명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현장이라는 곳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부대여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더구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속출하는 지역인 만큼 방역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북한 주민이 GOP 철책을 넘어 내려온 곳은 강원도 고성군입니다.

그런데 군이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설명한다는 현장은 인제군의 한 부대입니다.

내륙·해안 경계 임무를 나누는 단위인 연대를 기준으로 두 지점 거리는 20여 km.

소속된 상급 부대 역시 다릅니다.

[윤형호/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침투한 지역은 뭔가 허점이 있어서 침투한 것이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정확한 배경이나 과정이나 결과를 설명하려면 해당 지역에서….]

더구나 인제군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가 속출하는 지역입니다.

8월부터 강원도에서 ASF 멧돼지가 본격 포획된 이후 화천 다음으로 많은 24마리가 잡혔습니다.

실제로 군이 공개하는 부대 인근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이틀 동안 확진 멧돼지가 나왔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월책 사건이 터진 고성에서 발견된 감염 개체는 1마리도 없었습니다.

군은 "매체에서 요청한 일정"이란 입장이지만 실제 희망했던 곳은 발생 지점이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지난 12일):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건 어떤가요?) 꼭 그 지역이 아니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우리 기자분들이 현장을 봄으로써….]

경기도는 ASF 우려에 따라 일반 주민의 등산 자제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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