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쁘라윳 총리는 정권을 잡은 뒤 같은 해 9월 전역했습니다. 그런데 이때까지 사용한 군 관사가 최근 논란이 됐습니다.

태국 헌법에 따르면 전역 즉시 군 관사를 나와야 하는데, 지금까지 무단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야당은 이 점을 물고 늘어졌고, 결국 하원의장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그 판결이 내일 나옵니다.

[애이 / 시위자 : 이것은 헌법에 따라 이뤄져야 합니다.]

야당은 총가 정부나 공기업으로부터 특별한 돈이나 혜택을 받는 것을 금지한 태국 헌법 184조와 186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정부 각료는 윤리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헌법 169조도 어겼다고 강조합니다.

쁘라윳 총리는 변론서를 통해 총리 관저가 수리 중이어서 군 관사에 거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160조를 적용하면 쁘라윳 총리는 헌법 170조에 따라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태국 역사상 헌법재판소 판결로 물러난 총리가 3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입니다.

[파누사야 싯티찌라와따나꾼 / 시위대 지도부 : 우리의 세 가지 요구 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시위를 계속할 것입니다.]

시위대는 판결 시간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으로 친정부 시위대나 경찰과의 충돌마저 예상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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