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2월, 독일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일어난 조지아인 살인 사건의 배후로 의심된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양국 관계는 올해 들어 더 경색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12월 5일 보도)

독일 정부가 자국에서 발생한 조지아인 살인 사건과 관련해 배후로 의심되는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했습니다.

이들은 베를린의 한 공원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조지아 국적 한고슈빌리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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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배후로 의심받은 러시아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자국의 독일 외교관 2명을 맞추방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올해 들어 더 경색됐습니다.

지난 5월, 독일 정부가 러시아 정보기관이 2015년에 독일 연방하원과 메르켈 총리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유럽연합은 독일의 주장을 받아들여 러시아군 정보기관 인사들에게 여행 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 등 제재를 가했습니다.

설상가상, 지난 8월에는 러시아의 야권 인사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나발니의 망명과 치료를 맡은 독일은 러시아가 배후라며 진상 조사 협조를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럽연합은 나발니 암살 시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정부 기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 등 러시아인 6명과 단체 1곳에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독일과 프랑스를 보복 제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벌써 10년째이지만, 마약 조직은 소탕될 기미가 안 보입니다.

오히려 점점 더 활개를 치고 있는데, 지난해 이맘때에는 관공서가 공격받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12월 2일 보도)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멕시코 국경 도시 비야우니온에서 마약 조직과 경찰 간의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10여 대의 차량을 타고 온 조직원들이 시청사를 공격했고 경찰이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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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마약 조직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치안 공백, 또 다른 이유는 마약 유통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조직끼리의 영역 다툼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지난 6월에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시티 경찰 수장을 노린 총격 사건도 일어났는데, 사건 발생 지역이 부유층 주택과 외국 대사관이 모여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대로 같은 곳이어서 충격을 줬습니다.

마약 조직은 민심 얻기에도 분주합니다. 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거나 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 사업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사법 당국이 공격해 올 때 주민들을 방패로 삼으려는 속셈이기 때문에,

마약 조직을 소탕해야 하는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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