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경기 군포 아파트 화재사고, 합동감식반은 최초 발화점을 거실로 추정했습니다.

전기난로와 주변의 가연성 공사 자재가 결정적으로 참사를 키웠다고 봤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은 감식반원들이 아파트 입구로 들어갑니다.

11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사고의 원인을 찾기 위한 2차 합동 감식.

경찰과 소방 등 5개 기관이 투입돼 4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감식반은 연소 유형을 봤을 때 인테리어 공사중 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현장에서 수거한 전열기기와 우레탄폼 캔 등을 감정받아 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전기난로와 근처에 있던 가연성 공사 자재들이 화재 확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봤습니다.

[장재덕 / 경기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펑' 소리가 나서 보니까 거실에 전기난로를 켜놓고 공사를 아마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전기난로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섀시 공사를 하다 숨진 박 모 씨의 유족들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32살인 박 씨는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들을 잃은 엄마는 오열했습니다.

화재 당시 사다리차로 주민 구조를 도운 한상훈 씨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지 못한 걸 안타까워했습니다.

[한상훈 / 청년사다리차 대표: 창문에서 손만 흔드셨어도 구할 수 있었는데 못 구해드린 게 너무 죄송하고….]

【스탠딩】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기 군포경찰서는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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