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세기 만에 첫 비육사 출신 육군참모총장을 탄생시킨 우리 군에도 '출신 다변화' 기대가 그만큼 커졌는데요.
하지만 어제 단행된 장성 인사를 두고서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시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이런 박한 평가가 나오는지, 갈태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연병장에 도열한 장병들.

신임 지휘관에게 부대기가 수여됩니다.

여군 최초의 육군 소장으로, 항공작전사령관에 오른 강선영 장군입니다.

당시 수많은 편견을 이겨내고 군의 다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강선영 /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지난해 11월): 여군이다, 남군이다 차이가 차별이라기보다는 유별하다, 남녀가 유별하다는 유별로 느껴지도록 차별이 아니도록 이렇게 많이 개선했는데….]

이번에는 이런 인사가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여군 대령 1명만 준장으로, 이마저도 2년 후 전역하는 임기제로 승진했을 뿐입니다.

현 정부의 '비육사 기조' 역시 진전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 육군 준장 진급자의 비육사 비율은 30.8%.

예전보다 10%p 가까이 늘어났던 만큼 기대감도 컸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올해 역시 32.7%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영관급 때부터 장성에 오를 인력 풀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미군처럼 장기자원 출신별로 일종의 할당을 두면 논란도 쉽게 잠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효선 /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 장기복무 대위부터 소령 진출률, 소령에서 중령 진출률, 중령에서 대령 진출률을 일정 비율로 우수 자원을 선발해서 이 인원 중에서 장군 진급을….]

다양성이 곧 전투력의 원천인 군, 우리에게는 여전히 해묵은 과제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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