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원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던 경기도 새해 예산안이 법정시한을 하루 남기고 간신히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28조 원, 역대 최대 규모로 농민기본소득 등 이재명 지사의 역점사업 대부분이 원안대로 의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원들 간 의견 차로 한차례 파행을 빚었던 경기도의회 본회의.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을 의결했지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반대하고 나서며 회의가 중단됐습니다.

상임위가 삭감한 예산을 예결위에서 다시 살렸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여야 대립 상황이 아닌 다수당 내부 갈등인 셈인데,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안이 본회의 문턱서 발목이 잡힌 건 처음입니다.

연이틀 파행 위기까지 몰렸지만, 경기도의회 대표단 중재로 상임위가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난산 끝에 법정 시한을 하루 남기고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통과된 예산은 28조8천723억여 원으로 경기도 제출안보다 799억여 원이 늘었습니다.

당초 예결위가 의결한 예산안은 제출안보다 800억 원이 많았지만 상임위가 수정안을 내면서 증가폭이 다소 줄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주요 사업은 대부분 원안 통과됐습니다.

지역화폐 예산은 낮은 재충전율 등을 이유로 3분의 1가량 감액됐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사업 가능성 불확실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농민기본소득은 오는 4월까지 근거 조례 등을 갖추는 조건으로 의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공공배달앱 등도 도의회가 요구한 1%대 수수료율을 경기도가 받아들여 원안 통과됐습니다.

다만, 63억여 원의 공정조달시스템 예산은 90% 넘게 삭감됐습니다.

전액 삭감에 무게가 실렸지만 연구용역비 2억여 원이 어렵사리 통과돼 사업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