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이 개발되자마자 세계 각국이 앞다퉈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중국산 백신은 영 인기가 없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원인입니다.

【아나운서】

중국이 백신 외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전 세계 100여 개국과 백신 관련 협정을 체결했는데,

특히 백신 확보가 힘든 개발도상국들에 대해서는 기증이나 무상 원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중국산 백신에 사용 승인을 낸 나라는 중국과 아랍 에미리트뿐입니다.

홍콩은 선택권 없이 중국산인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했다가 시민들의 반발에 번복했고,

캄보디아는 세계보건기구가 승인한 백신만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사실상 중국산 백신을 거부했습니다.

브라질은 아예 대통령이 대놓고 중국산 백신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중국 시노백 백신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산 백신을 불신하는 원인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브라질에서 시행된 시노백 임상시험은 50% 이상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터키 임상시험에서는 효능이 91%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참가자 수가 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중국 당국은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고만 말할 뿐,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송 슈이 / 선전시 난산구 의료그룹본부 본부장 : 가벼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에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졌으며, 알레르기 쇼크나 장기 손상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우한의 참상을 알린 의사와 언론인 등을 탄압했습니다.

최근에는 우한의 실제 감염자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더 많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의 계속된 은폐와 왜곡이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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