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뉴욕 세입자들이 내지 못하고 밀린 집세가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2천억 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임대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뉴욕의 밀린 집세 문제는 미국 정부의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여서 연방 정부는 약 1조 4천억 원어치 보조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 지원금이 실상 필요한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량 퇴거 사태와 그에 따른 연쇄 부실화를 피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지방정부인 주정부가 역시 같은 정도의 보조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2. 미국을 건너 호주입니다.

호주 멜버른의 한 가정집 지붕 위, 파란색 인식표를 단 비둘기가 걷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비둘기는 미국에서 호주까지 무려 1만 3천 킬로미터 날아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 비둘기는 안락사될 운명입니다.

호주 방역법상 신고가 안된 동식물은 반입이 금지 돼있고 예외 또한 없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굳이 먼 거리를 날아온 비둘기를 꼭 죽여야 하는지 안타깝다는 네티즌들의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마침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조'라는 이름을 지었지만,

조가 호주에서 탈출하지 않은 한, 안락사는 피하지 못할 운명입니다.

3. 방글라데시입니다.

주거지에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주민들은 바가지에 물을 담아 뿌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주민들은 살림살이와 아이들을 안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족 유엔 난민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550개에 달하는 난민 보호소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난민에서 다시 이재민으로 처지가 더 열악해진 사람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무려 3,500 명의 난민이 당장 천장 없는 맨땅에서 잠을 청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4. 브라질입니다.

브라질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 움직임을 보이면서 2018년에 겪었던 물류대란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당장 브라질 트럭 운전사 노조가 화물운임 인상과 디젤 연료 가격 안정 등 약속을 정부가 지키지 않았다며 파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브라질은 지난 2018년 5월 말 펼친 열흘간의 파업으로 전에 없던 물류대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노조 측은 다음 달 1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시간표 아래 파업 규모와 순서, 그리고 협상 요구 사항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5. 끝으로 이집틉니다.

이집트가 약 1,000 Km에 달하는 고속 전기 철도 사업을 독일 회사인 지멘스와 계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대통령이 어제 밝힌 것으로 홍해 연안 아인수크나에서 지중해 연안 뉴 알라메인까지 460Km 구간을 우선 착공하는데요.

전체 사업비만 230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무려 25조 원이 넘습니다.

지멘스는 앞서 2015년에도 총 비용만 70억 달러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인 가스 발전소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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