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년간 독일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올해를 끝으로 정계를 떠납니다.

그 뒤를 누가 이을까가 관심사인데요, 이번 주말 기독민주당 당 대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아나운서】

독일의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이 오는 16일 당 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이 자리에서 선출된 당 대표가, 오는 9월 총선 이후 메르켈의 뒤를 이어 새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기독민주당의 지지율은 30% 중후반인데, 독일에서는 이 정도면 다른 당을 압도하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유력 후보이자 재계의 지지를 받는 인물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기독민주당 원내대표.

메르켈에 맞서 우클릭을 주장하며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은 인물입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 기독민주당 당대표 후보 : 우리는 정치적 이슬람주의에서 비롯된 테러리즘을 과소평가했습니다.]

메르츠의 대항마는 베스트팔렌주 총리인 아르민 라셰트로, 메르켈과 정계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실용 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라셰트는 메르켈 시대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민 라셰트 / 기독민주당 당대표 후보 : 연방·주 정부 국정운영 경험을 토대로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대해 균형을 가져올 것입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도 최근 당내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강점인 외교 분야와 기후 문제 등을 내세워 두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 기독민주당 당대표 후보 : 저는 특정 캠프가 아닌 모두를 대표합니다. 제가 당선되면 저에게 투표하지 않은 분들도 함께 갈 수 있고 저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세 후보의 지지율은 20% 중반으로 엇비슷합니다.

때문에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는 옌스 슈판 보건 장관이나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에서 제4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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